고양이가 바다에
생선이 먹고싶어
파도가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치는 바다에 들어갔네
커다란 돌고래
고양이를 보고서
꼬리를 살랑 살랑 살랑
살랑하는 인사를 건넸네
파도는 자꾸 밀려 밀려오고
생선은 대체 어디있나
수염을 쫑긋 쫑긋 쫑긋
쫑긋하며 헤엄을 쳤는데
맛 좋은 생선은
어디에도 안보이고
고래만 방긋 방긋 방긋
방긋하며 인사를 건넸네
해삼 멍게 말미잘
광어 우럭 키조개
어디로 어디로 어디로
모두 모두 어디로 갔나
용감한 고양이
생선이 먹고 싶어
파도가 철썩 철썩 철썩
철썩치는 바다에 들어갔네
멋쟁이 수염 홀딱 젖고
꼬리는 추워 바들 바들
헤엄을 첨벙 첨벙 첨벙
첨벙치며 물 위로 올라와
맛 좋은 생선은
어디에도 안보이고
주인만 야옹 야옹하며
애타게 찾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