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걸음을 걷다가 멈추죠
내 뛰던 가슴도 시간도 멈췄죠
돌아볼까
혹시 너도 나처럼
나를 알아보고
눈이 커지고 숨이 막힌 채로
멈춰서 있을까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댈 알아보는 내 눈이
아무리 변했어도 그대
그대의 향기 기억하는
작은 못난 내 코가
죽도록 미웠어
지금 내가 돌아볼 때에
혹시 너와 눈 마주친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웃으면서
손 흔들어 줄 수 있을까
아주 짧았던 지금 이 순간들
스쳐 지나가는 그대의 숨결도
꿈일까봐
깊숙하게 숨겨뒀던 그리움들이
잠들어 있던 시린 기억들이
너를 불렀나봐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댈 알아보는 내 눈이
아무리 변했어도 그대
그대 향기 기억하는
작은 못난 내 코가
죽도록 미웠어
지금 내가 돌아볼 때에
혹시 너와 눈 마주친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웃으면서
손 흔들어 줄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두번 다시 못 볼지 몰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만 혼자 멈춰 서있어
아무리 모든게 변하고
시간이 흘러갔어도
나만 멈춰 서있어
아직 이 곳에서
지금 내가 돌아볼 때에
혹시 너와 눈 마주친다면
울고 있진 않을까
그대도 나처럼
우연처럼
마주친 날 보고
넌 웃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