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을
그대와 함께라면
여기 머물고 싶어
천천히 내딛는 발걸음
템포를 맞추는
그대와 함께라면 언제라도
잠들 수 없었던 지난 밤
내게 전화해 머뭇거리던
옅은 외로움 전해질 때면
가만히 다가가
너에게 말 건네고 싶어
실없이 떠다니는
나의 이 작은 섬 하나
그대와 함께라면 언제라도
잠들 수 없었던 지난 밤
불야성의 도로를 가로질러
나를 만나러 와줄때면
가만히 다가가
너의 어깨 기대고 싶어
언젠가 하늘과 맞닿아진
소실점의 그 끝에서 날 맞이해줘
가만히 눈감고 속삭이는
너의 얘기와 선선한 바람
끌어안는 달빛 오늘밤 편한 잠에
온전한 세상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