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시인: 김춘수)
고은정, 구민, 박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앨범 : 소년을 위한 목가 (교과서시) 3집
1.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2.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
3.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