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놀이터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래성이 나와 닮아서
한참을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지
나는 너와 다르다고 난 너희들과 다르다고 손가락질 곁눈질하는 친구들
내 눈은 하나 내 코는 두 개, 난 먼 나라 외계인
알록달록 예쁜 꽃들 사이에 시들어진 풀잎하나
넌 그곳에 어울리지 않아 아무도 봐주지 않지
이건 하면 안 돼. 그건 너무 어려워. 나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운동장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난 먼 나라 외계인
따가운 햇살과 얘기 나누고 있는 난 먼 나라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