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웃는 얼굴로 그대를 보냈지만
그대는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뒤돌아 섰어요.
정처 없는 달빛은 더 이상 노래 부르지 않아.
익숙한 그 길도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한 시야에 애써 눈을 힘겹게 떠보지만.
다른 곳에서 미소 짓고 있는 그대를
바라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네.
어딘가에서 그대는 웃고 있을까
어떻게든 행복해져 가고 있을까.
밤하늘 속에서 그댈 찾아 날아가봐도
잡히는 어둠은 더 이상....
쉴새없이 울고 있는
검은 날개 물들인 너의 마음속.
나락은 노래를 부르고
기도는 멈추지 않았어.
흐릿한 하늘에 애써 날개를 힘겹게 펴보지만
멀어버린 꿈에 울고 있는 당신을
잡아줄 힘이 남아 있지 않았네. 날개를 필수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