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뒤에서 널 지켜봤지 너와 너무도 다른 내 모습을 보일까봐
한동안 고민을 하고 나서야 너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념했었지
너를 만난 저녁 어느 날 술 취해 네게 부끄러운 맘을 다 털어놓고
미련 없이 돌아설 때쯤 날 좋아하고 싶다고 넌 나를 붙잡아줬어
이 바보야 날 믿어 하지만 긴 세월에 널 잃을 수도 있잖아
내 사랑아 날 떠나지 마라 내 마음을 너에게 맡겨 둘 테니
어렵게 지나간 나의 하루는 가슴 졸이며 한참을 나를 힘들게 했고
그저 웃어넘기는 너의 모습 나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 어려워
너를 집에 데려다주고 뒤돌아 오는 길은 왜 그리도 멀고 더딘지
어제 들은 좋은 말 땜에 밤새워 네 모습을 상상하며 날을 지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