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은 나무같이 서 있는
쓸쓸한 내 그림자
벗겨진 모자같이 굴러간
세월을 줍네
내 미처 사랑하지 못 했던
지난 날 내 발자국
뜨거운 아픔으로 다가와
눈시울 적시네
내 남은 시간을 다 하여
주어진 고독을 사랑하리라
사랑하다가 쓰러질 때에
다시 그리움을 피우리라
어차피 정 하나로 시작한
정밖에 없는 인생
가볍게 욕심없이 가리라
사랑이 저문 길로
내 남은 시간을 다 하여
주어진 고독을 사랑하리라
사랑하다가 쓰러질 때에
다시 그리움을 피우리라
어차피 정 하나로 시작한
정밖에 없는 인생
가볍게 욕심없이 가리라
사랑이 저문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