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 (FROM 'A PIRATE RADIO('98))

미선이
이제 소리 없이 시간의 바늘이 자꾸만 내 허리
를 베어와요
아프지 않다고 말하며 내 피부를 자르고 피 흐
르고 살을 자르고 그렇게 지나갈 꺼래요

무서워요 엄연한 자살 행위 그래서 웃어 달라
고 말씀하셨지만
아직 전과자의 몸으로 힘들어요 미안해요

마음속의 울림은 내 입속의 신음은
항상 그대에겐 짐이었을 뿐
곳곳을 둘러봐도 성한 곳 하나 없고
난 언제까지 썩어 갈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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