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의 방 한 구석에는
너의 사진이 흩어져 있고
째깍대는 시계 바늘소리는 원망스럽고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네 모습
이제 다신 볼 수 없을까봐
두려워 난 정말 견딜수 없어
날 떠나가도 돼 하지만
나 너를 잊으란 말하지마
이제껏 나 너 하나만 믿고
살아왔단 말이야
난 그럴 자신이 없는데
네가 없는 난 없는데
넌 아니었나 봐 그래서 떠났나 봐
너를 찾지 못해 울던 날도
너를 잊으려 애쓴 하루도
매일 술에 취한 내 모습들도 익숙하지만
너를 위한 다짐은 잠시일 뿐
잠들기 전까지 뿐인가봐
눈 감으면 너를 찾게 되잖아
날 떠나가도 돼 하지만
나 너를 잊으란 말하지마
이제껏 나 너 하나만 믿고
살아왔단 말이야
난 그럴 자신이 없는데
네가 없는 난 없는데
넌 아니었나 봐 그래서 떠났나 봐
나만큼이나 너도 힘들어 할지몰라
나 없는데서 울고 있을지 몰라
그럴까봐 아직까지 너를
기다린단 말이야
단 하루라도 날 찾아와
미안하다고 말하면
난 아무말 않고 다시 안아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