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창문 속에서는 당신의 모습이 보이겠지요.
당신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아무도 모르게 시작되는 오래된 춤처럼…
그 곳에 계속 머무는…
어젯밤 녹음했던 음악을 틀어 놓고…
멜로디를 흥얼거려 봤습니다.
음악이 멈충과 동시에 저는 침대 옆 창문 곁으로 다가가 앉았죠.
창문 선반 위에 얹어진 저의 아주 오래되고 낡은 음악 사전을
아무 생각 없이 뒤적이다 '샤콘느'란 말이 눈에 들어봤습니다.
느린 3박자의 춤. 아주 오래된 춤…
왠지 모르게 당신이 잊고 지내던 그 오래 전 모습을 이 곡으로
다시 찾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슬픈 모습이 아닌 미소 짓고 있는 당신의 모습으로.
날 기다리던 당신의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