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편지

황성월

3월에 작은 섬 거기는
하늘이 엎질러
놓은 구름과
심술 가득한 고양이
정 많은 국수 아저씨

비로소 사랑은
애월이었고
그립던 추억은
성산에 있었어
바다는 하늘과 같았고
낭만과 함께 취했어

무엇이 아쉬웠을까
못다 한 얘기가 많아
산을 마시며 웃었고
그 기분을
글로 남겨뒀어

비로소 질문은
하도리였고
대답은 언제나
나에게 있었어
바람은 항상
같이 있었고
답답할 때는 불어줬어

마지막 문장에는
마침표를 찍을게
네가 떠나도 기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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