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딸아
아들아 딸아
아들아 딸아
아들아 딸아
고무줄 몸빼바지 올리고 올리고
훅훅훅 돌리고 흔들어 흔들어
주름치마 나팔바지 똑깍 빼딱구두
나는야 대한철인 멋쟁이 아줌마
나도 한때는 꿈많은 소녀
다소곳 요조숙녀 보송보송 우유빛깔
나도 이랬다 나도 개미허리
흘러가는 세월에
(흘러가는 시간에)
장사는 없다지만
(장사는 없다지만)
이제 오팔청춘
(이제 육팔청춘)
나이는 들었지만
(배도 나왔지만)
지금은 몸빼바지
한때는 나팔바지
타이트한 옷 입어도
나 사사오오였다
잊지 말아라 엄마도 여자다
키워났더니 엄마를 나몰라
아들아 딸아 엄마 슬프다
나도 한때는 꿈많은 소녀
다소곳 요조숙녀 보송보송 우유빛깔
나도 이랬다 나도 개미허리
흘러가는 세월에
(흘러가는 시간에)
장사는 없다지만
(장사는 없다지만)
이제 오팔청춘
(이제 육팔청춘)
나이는 들었지만
(배도 나왔지만)
꽃구경 좋아한다
(엄마도 좋아한다)
내 다리 튼튼하다
(엄마다리 튼튼하다)
나는 지금이 좋다
(나는 지금이 좋아)
니들이 있으니까
(지금이 좋다좋아)
(지금은 몸빼바지
한때는 나팔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