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게 드리워도
눈이 부시도록
저 빛나는
유리병에 담긴
작은 안개꽃처럼
찬바람 불어도
거센 비가 와도
꺾이지도 않을
마음을 품고서
저기 다가오는 먹구름 향해 서
두 팔을 크게 벌려 가로지르자
어느새 비춰오는 저 햇살은
너의 맘에 드리워져
넌 시들지 않는 작은 안개꽃 같아
이 밤
어두운 까만 밤
너를 삼킬 만큼
무거운 밤
빛을 향해 걸어가는 이 밤
어디쯤일까
한참을 걸었나
돌아보니 어느새 멀리
밤을 지나왔어
그 끝엔 아침이었어
저기 다가오는 먹구름 향해 서
두 팔을 크게 벌려 가로지르자
어느새 비춰오는 저 햇살은
너의 맘에 드리워져
넌 시들지 않는 작은 안개꽃 같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여정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너
너의 맘에 피어날 작은 안개꽃처럼
그렇게 살아가 밝은 안개꽃처럼
넌 시들지 않는 작은 안개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