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진 외로움과 혼자 걷는 거리가
왜 오늘따라 힘겨운 건지
얼만큼 지나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이 길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이 밤이 지나면 너를 볼 수 있기를
어두웠던 이 길에 끝에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멀어진 두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그 날에
언제나처럼 우리 어색하지 않도록
웃으면서 안아 주길
흐릿해진 기억 속 웃는 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속이라고 해도
이 길 따라 계속 걸어갈 테니
이 밤이 지나면 너를 볼 수 있기를
어두웠던 이 길에 끝에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멀어진 두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그날에
언제나처럼 우리 어색하지 않도록
웃으면서 안아 주길
우리 다시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널
우리 함께 나눴던 많은 약속
기억할 수 있을까
어두웠던 이 길에 끝에
참 길었던 이 길의 끝에
서로를 꼭 끌어 안고서
눈물 흘릴 그 날에
언젠가처럼 우리 서로를 마주보며
사랑한다 말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