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니까 오늘은
비가 내릴 것만 같아
나는 비를 싫어해 넌 알지
말 안 해도 넌 다 알지
그런 네가 이젠
내 눈앞에 없고
방안 가득 너의
흔적을 붙잡아도
마치 구름이 해를
가린 듯이
우리 사랑도
이젠
비가 내려와
내가 싫어하는 비가
근데 너는 좋아하던 비가
또 비가 내려와
널 많이 닮은 비가 내려
널 생각나게 하는 비가 내려
또 비가 내려와
그런 너는 이제
어디에도 없고
모든 공간 속에 널
붙잡으려 해도
마치 구름이 해를
가린 듯이
우리의 사랑도
이젠
비가 내려와
내가 싫어하는 비가
근데 너는 좋아하던 비가
또 비가 내려와
널 많이 닮은 비가 내려
널 생각나게 하는 비가 내려
또 비가 내려와
하루가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난 여전히 모든 게
선명하기만 한데
쏟아져 내리는 이 비처럼
영영 잊지 못할 것 같아
하염없이 내려와
그치지 않을 것처럼
네가
비가 내려와
내가 싫어하는 비가
근데 너는 좋아하던 비가
또 비가 내려와
널 많이 닮은 비가 내려
널 생각나게 하는 비가 내려
또 네가 내려와
비가 내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