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네가 보고 싶어 전화를 했지
하지만 따스한 너의 음성 들을 수 없었네
자동응답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사무적인 너의 인사말이 날 쓸쓸하게 했네
아 어쩐지 마음이 허전해져서
외로이 안개낀 거리를 걷는데
멀리서 웃으며 걸어오는 너를 보았네
다정한 내 친구와 손을 잡고 행복한 모습을
그 길로 쓸쓸이 돌아서서 카페에 갔었지
흐르는 음악도 나에게는 슬프게 들렸네
커피향기도 잊은 채 허공만 보는데
너와 내 친구가 다정히 들어오고 있는 거야
아 어쩐지 난 그만 울어버릴 것 같아
그대로 카페를 나와 버렸지
어느새 안개는 비가 되어 내 눈 위로 흐르고
무엇이 무엇인 지 모르는 하루였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