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창밖엔 비가 오네요
웬지 모를 그리움 밀려오고요
마음은 벌써 당신 곁으로
우물가에 빨래는 걷으셨나요?
할아버지 건강은 어떠신가요?
당신께서는 어떠신가요?
정신없이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자주 못 찾아뵈는 이 막내아들이
야속하지는 않으신가요
간다 간다 지키지 못한 약속에
효자노릇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마음뿐이죠 용서하세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어머니-- 어머니--
먼저 가신 아버지 생각날 때면
마른 눈물 훔치실 당신 생각에
아들 가슴도 미어지네요
외로움엔 이젠 좀 익숙해지셨나요?
이런 날엔 더욱 견디지 힘들죠
하지만 당신은 강한 분이죠
이번 주말엔 꼭 꼭 내려갈께요
아이들이 저보다 더 보고 싶으시죠
손주녀석들도 가끔 할머닐 찾죠
제가 좋아하는 바지락 찌게와
오이 장아찌가 무척 먹고 싶네요
어머니 솜씨 기대할께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어머니--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