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니 그동안 연락 없다
오랜만에 이렇게 불쑥 찾아와
나의 안불 물어보는 게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잘 지내지 마
아직 네게 모두 남아있는
기억을 지울 수가 없는데
다가오지 마
헛된 바람에 지친 미련에
돌아갈 수도 돌아설 수도 없었어
잘 지내지 마
잘 지냈어 어색한 대답 위로
담담하게 지나치는 네 발걸음
하고픈 말 하지 못하고
왜 혼잣말만 되뇌이는지
잘 지내지 마
아직 네게 모두 남아있는
기억을 지울 수가 없는데
다가오지 마
헛된 바람에 지친 미련에
돌아갈 수도 돌아설 수도 없었어 나는
잘 지내지 마
함께였잖아
나만을 향하던 너의 눈빛도
그 한마디도 작은 약속들도
날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하네
비워내지도 채워가지도 못했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