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간다기에 알았다 했지
아니, 가지 말란 투로 맘대로 하랬지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때 되어도
연락은 되지도 않고 오지를 않네
배고파 밥 달라고 꼬르륵 꼬륵
아이들 셋이 엄마를 찾아대네
배고프다 울고불고, 집안은 개판
아-미쳐, 오기만 해봐
두 눈에 쌍심지를 켰다가
아니야, 괜찮아
맑은 공기 먹고
마음속 찌꺼기 다 버리고 와
모임을 간다기에 알았다 했지
아니, 가지 말란 투로 맘대로 하랬지
저녁에 나갔다지만 열두 시 지나도
연락은 되지도 않고 오지를 않네
그래, 그래라, 맘대로 해봐
아이들 셋이 엄마를 찾아대다
여기저기 잠이 들고
집안은 개판, 아-미쳐
앞으론 절대 모임은 못 가게 할려다
아니야, 괜찮아
수다라도 떨며
마음속 응어리 다 풀고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