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피의 욕망을 채워 만족한가요?
나 또한 당신의 먹이가 됐나요?
[유령]
저주받은 운명이 피를 불러
난 육체의 기쁨을 알지 못해.
이 얼굴이 우리 사랑에 독을 뿌려
내 어머니도 두려워한 얼굴
내 몸에 처음 걸친 것은 가면
동정하지 마 어쩔 수 없는 운명
영원히 봐야할 이런 내 얼굴..
[크리스틴]
그 얼굴을 내겐 두렵지 않아
뒤틀린 건 바로 당신의 영혼
[유령]
잠깐! 나의 사랑. 누가 왔군.
[크리스틴]
라울!
[유령]
날 찾아주니 이런 영광이 없네
당신 오기를 기다렸소
그대 나의 밤을 아주 빛내는구려.
[라울]
놔 줘!
부탁해 그녀를 놔 줘!
가엾지 않소?
[유령]
당신 연인께서 애원하네!
[크리스틴]
소용없어요...
[라울]
사랑해!
안 들리나요?
사랑해!
자비를 조금...
[유령]
세상은 자비롭지 않아!
[라울]
크리스틴...
크리스틴...
만나야 해...
[유령]
원하신다면...
그대를 환영하오!
그녈 해칠 것 같았소?
죄를 치러야 할 인간은 바로 너!
마차를 준비시키고
손을 눈높이로 올린다해도
그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크리스틴 뿐!
그대 날 선택해
그의 자유를 살 수 있잖아
날 거부하면 그는 죽을 수 있어
이게 바로 되돌아갈 수 없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