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램

정준일

그대를 만나지 않길 바래요
오늘도 나 다짐 했어요
나만큼만 아니 나보다 조금
아팠으면 난 좋겠어요
우리 이렇게 될 거라면
우리 이렇게 헤어질 거라면
그대 내게 보여준 꿈과 믿음
아무것도 아닌가요
왜 나를 미워하게 됐는지
다른 누군갈 사랑하는지
그래도 한번은 날 사랑했잖아
묻고 싶은 말들이 많고 많은 걸요
처음부터 헤어질 걸 알았다면
처음부터 사랑하지 말걸
이별은 늘 익숙하고 어려워
난 못난 사람인가 봐요
나 없이도 행복한가요
내가 없는 하루는 어떤가요
지루하고 외로운 날들이죠
가끔은 울기도 해요
왜 나를 미워하게 됐는지
다른 누군갈 사랑하는지
그래도 한번은 날 사랑했잖아
묻고 싶은 말이 많은데
다시 사랑할 수 없다 해도
그저 한번만 보고 싶어요
난 이제 무엇도 기대하지 않아요
잘해주지 못해 미안했던 것만
왜 이렇게 가슴에 남아
다시 사랑할 수 없다 해도
그저 한번만 보고 싶어요
난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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