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훈

친구야 생각나냐
꼴망테 둘러메고
소꼴 베는 언덕넘어
해지는 풍경속 어린시절
친구야 생각나냐
수박서리 참외서리
어두운 달빛에
몰래 먹던 그맛이 꿀맛이었지
친구야 친구야 생각나냐
늘어진 테이프
음악소리 신나서 아끼던 운동화
닳도록 닳도록 비벼대던
그시절 그립구나
친구야 친구야? 생각나냐

친구야 생각나냐
고추된장 밥비벼먹고
소꿉 놀이 언덕넘어
달뜨는 보름날 어린시절
친구야 생각나냐
어깨동무 두손잡고
짖꿎은 얼굴에 학교 가던
그때가 동심이었지
친구야 친구야 생각나냐
이제는 다커서
고향~집 그리워 눈물이 흐르네
닳도록 닳도록 불러주던
그이름 그립구나
친구야 친구야? 보고싶다

친구야 친구야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