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가끔 어떤 모습일까
올라가는 입꼬리 행복해져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보고싶은 너에게
있는 듯 없는 듯 나는 항상 창가 뒷자리
새 학기의 분주함이
어색하기만 느껴질 뿐이야
언덕 위에 미스테리
어쩔 수 없이 점수 맞춰
턱걸이로 들어온 캠퍼스
이어폰을 꽂은 채로 1시간 반 통학버스
시험을 했던 거야 인내심의 한계
멀미가 멎을 때쯤
유난히 새초롬해 보이던 그녀
자꾸만 보여
차창에 비친 얼굴 뚫어져라 봤지
안들키구염
고구마 삼킨 듯 꽉 꽉 막히던 버스가
그 순간 로켓을 달았는지 하늘 비행
행복을 쫓는 미행 인별그램 디엠
주사위 던져졌어 ready get set go
궁금해 가끔 어떤 모습일까
올라가는 입꼬리 행복해져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보고싶은 너에게
손을 잡고 걷던 길 함께 듣던 그 노래
순간순간 꽃처럼 피어나
어깨에 기대 잠들면
불어오던 그 향기
모든 날이 너라서 고마운 거야
꿈은 아닐까 짜릿한 예감
금세 지워지는 숫자
어떤 옷 입을까 빼박
데이트각 설치는 밤잠
30분 먼저 나와서 기다려
두근두근 저 버스를
엄선한 로맨스 예능 VOD
꽁냥 꽁냥 뒷자리
미안해 나보다는 1살 많지만
이름만 부를 거야 살짝 눈감아
매일 리즈 갱신 해줄게
5월의 여신 널 위한 대축제
폭죽이 터지고
둘이 처음 마신 막걸리
달달함에 취해 산 거야 꽃 한 송이
자꾸만 또 말하고 싶어져 내 비밀
그 누구보다 생각보다
어제보다 널 사랑해
궁금해 가끔 어떤 모습일까
올라가는 입꼬리 행복해져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보고싶은 너에게
손을 잡고 걷던 길 함께 듣던 그 노래
순간순간 꽃처럼 피어나
어깨에 기대 잠들면
불어오던 그 향기
모든 날이 너라서 고마운 거야
7시 20분 원주행 버스 맨 끝 두 자리
스쳐 지나는 것들조차
소중했어
너라는 계절에 머물던 시간들 안녕
한 번씩 생각이 나서 보고싶어질 거야
어제처럼 모든 게 선명해
어깨에 기대 잠들면
설레였던 그 향기
가득 채워준 고마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