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mp3

김용임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이 오면
눈 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 맞을세라

힘든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 때문에
울먹일세라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회초리치고
돌아앉아 우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세라

안 먹어서
약해질세라

힘든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 때문에
아파할세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

눈이 오면
눈 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 맞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 때문에
아파할세라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울 엄마가
보고파진다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엄마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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