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gage

퓨리아이(Fuuryeye)
앨범 : Not One But Only

뭐랄까... 하얗게 재로 변한다는게 이런 느낌일 것 같아.
어두운 땅 위 내가 믿을건 이 불꽃 하나.
이걸 떠나면 다음의 난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색이란건 검게 타고 흰 재를 남겨
무는 모든것을 시작할 수 있는 시발점.
그럼, 처음과 끝은 같을 수 밖에 없잖아.
지금 검은 이곳은 중간. 목표에 비해 모자라.
난 당장 무에서 유를 이뤄야해.
쉽다고 생각한다면 네가 어린거야. 왜?
욕심, 그 끊을 수 없는 사슬이 여러차례 감싼 나.
그걸 아무나 버릴 것 같애?
산은 오른 후 내려가는 것 까지가 끝.
글은 한 획에서부터 마침표까지가 끝
불안과 공포는 같은 시작의 새벽을 맞이할 뿐.
나 역시 쉴 수 없는 내 속 역시 가시나무 숲
Turn off the light, and ready for travel.
Cuz life is beautiful.
If you have a chance, at least once, free'em.
Cuz life is beautiful.
새는 자신이 둥지 틀 나무 직접 찾는데
왜 난 여전히 내 쉴 곳을 남에게 구해
덩치만 큰 어른된 24의 낡은 애.
발 붙인 한줌 땅도 내껀 되지 못해.
감사하는 마음 말고 증오만을 키운 신께 마지막 인사.
날 지옥으로 떠민들 지금 이 곳만 할까?
배반의 낙인, 그 이후 나 말곤 누구에게도 준 적 없는 선물. 믿음.
모두 밝게 빛나던 자릴 뒤늦게 뒤져본 들
그 형체조차 알 수 없는 가루만 한움큼
흩어지고 기억에서 사라질 것들.
아쉬움 말고 후련함이 자리잡힐 것도... I know.
매 순간이 만남과 헤어짐, 그 반복.
자리를 머무는 짓 또한 자학의 또다른 방법.
설렘, 기쁨, 슬픔, 후회, 도돌이표.
참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내 목소릴 꺼.
자신이 떠나야 할 때를 아는게 가장 멋지대.
언제든 짐을 싼 채, 채비를 갖춘 어린애.
내 마음만은 이미 높은 하늘 위를 날아도
움직일 수 없는, 한쪽 날개 잃은 가여운 집새.
수백번 떠나리라 다짐하고 마음먹어봤자
추운 겨울의 품보단 온기에 익숙한 팔자.
여름에서 가을을, 겨울에서 봄을 맛보는데
어찌 순리 논하며 바라고 사나
떠날꺼야. 흐름 거스르는 바람 피해 그늘만이 내가 쉴 수 있는 그런 곳으로.
한적함이 내 몸에 깊숙히 배어들 쯤에.
여긴 나쁜 곳 아니라는걸 깨달을 쯤에.
떠날꺼야. 건조하고 탁한 온기 벗어나 살을 에는 추위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풍파란게 얼마나 매서운지 깨달을 쯤에.
세상, 그 거대함에 경외를 느꼈을 쯤에.
I'll b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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