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다가가도 어짜피 닿을 수 없단 걸
같은 방향으로 달렸던 것 뿐
넌 내 곁에서 멀어지고 있었구나
나에게 돌아올 수 없는 건
너무 멀리 간 네 맘 탓이겠지
하지만 나도 너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건 없었어
너무 늦게 알아버린게
잘못이라 생각했어
아냐 내가 한 가장 큰 실수는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은 것 뿐이야
떠난 건 내게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한 그 곳일 뿐이지
어쩌면 처음부터 한 순간도
넌 나의 것인 적이 없었구나
허물어져버린 내 맘도
뒷모습만 바라본 내 눈도
너의 기억 속 내 마지막 모습이
눈물인 게 싫어 웃는 것 뿐이야
가면 오고 오면 가네
오면 가고 가면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