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토록 바라던 어른들의 세상에
굳게 닫힌 문을 여니
푸른 바다 위를 노 젓듯 나아가리라 믿던
어린 생각과는 다르게
거친 파도에 놀라서 발도 담글 수 없는
겁에 질린 아이처럼
결국 조각나버린 내 꿈들
주워 담을 틈 없이 떠밀리듯 들어 왔지만
﹡세상은 어둡고 아주 작은 빛도 사라지네.
아무도 내 손을 잡지 않았지
수많은 거짓과 아주 적은 진실의 몰아침 속에
한 걸음 떼지도 못한 나약한
﹡﹡나는 왜 그리도 어리석은지
변치 않는 보석들은 쉽게 찾지 못하지
어둠에 장막이 이 세상을 덮는다 해도
흘러오는 아련한 빛 이젠 알기에 나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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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뭐가 그리 두려웠을까
한순간의 반짝임을 원한 것은 아닌데
조급한 마음은 거짓된 바람이 되어
이 시간 속에 사라질 모든 것들을 바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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