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창피를 주려고 굳이 애 쓰지 마
내 안에 너를 위한 배려는 애초에 없었어
뒤틀린 감정은 엇갈려 또 다른 사람을 찾고
관심의 자아는 어쩌면 배고픔과 같아
잃어버린 것도 흔들리는 것도 아무 소용없잖아
온종일 억누를 수 없어 머리를 어지럽히던
내 안의 진심을 차라리 꿈속에서 봤어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차가운 혀와 입술에
내일의 공포가 조금은 잊혀진 것 같아
잃어버린 것도 흔들리는 것도 아무 소용없잖아
이유를 모른 체 어른을 흉내 내던 난
어른이 되어선 어린 날 이해하길 바라네
사선에 일렬로 늘어선 선택의 기로 앞에서
두 눈을 감고선 반짝이는 것을 따라갔지
잃어버린 것처럼
잃어버린 것처럼
잃어버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