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글/ 곡
내 친구 그의 이름은 이 땅의 당당한 노동자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길 묵묵히 걸어간 사람
그런 친구가 죽었소 스스로 세상을 버렸소
우리 이제 마흔을 넘어 넘어가는데
냉혹한 자본의 힘에 밀려 고공 크레인에 올라간 후에
129일에 외로운 투쟁 그 길에 그 절규의 끝은
차가운 세상의 외면과 무서운 무관심뿐이었소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어 분노와 절망의 밤을 보내고
스스로 세상을 버렸소 아니 세상이 그를 버렸소
내 친구 그의 이름은 이 땅의 서러운 노동자
내 친구 그의 이름은 이 땅의 당당한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