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물이라면 흘러가는 물이라면
사모하는 내 마음은 종이배가 되오리다
출렁이는 물결 따라 내 사랑도 흘러 흘러
저 바다로 저 바다로 임과 함께 가오리다
당신이 길이라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내 모든 것 다 버리고 나그네가 되오리다
지친 길 위에 잠들거든 이슬 바람 막아 주오
임이시여 꿈에라도 지친 마음 달래 주오
사모하는 내 마음은 새가 되어 날고 싶소
사랑하는 그대 뜨락에 꽃이 되어 피고 싶소
내 사랑 그대 창을 열고 내 노래를 들어 주오
임이시여 임이시여 꽃 한 송이 받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