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사랑 김형찬
왜 그랬는지 우리 둘 사이가 왜 그리 엉킨 운명이 됐는지
햇살 좋던 어느 날에 너와 나는 헤어졌지
얼룩무늬 옷을 입고 사막으로 난 떠났지
너와 같이 거닐던 거리를 떠올린다 너의 눈에 빛나던 저 별들 세 본다
왜 그랬는지 우리 둘 사이가 왜 그리 다른 운명이 됐는지
비가 오던 어느 날에 우리 사이 어긋났지
빗물처럼 눈물 쏟고 마지막 말 나누었지
니가 있는 곳으로 기억은 찾아간다 너를 만나러 가던 추억 속을 달린다
아프지 않다고 이건 꿈이라고 아무리 되뇌도 잘 깨어나질 않아
아직도 넌 내 마음의 주인인걸
아직 사랑해 이 말이 너의 귀에 들리기를
혼자보던 달에게도 차가워진 바람에도
천번만번 외쳤었지 제발 네게 전해 전해줘
<간주중>
몇년 지나 귀국 한 뒤 네게 편질 보냈어
이름없는 그 편지에 넌 답장 보내왔지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길을 뛰어간다 너를 만나러 가던 그 시간을 달린다
니가 있는 곳으로 사랑은 뛰어간다 날 기다린 너에게 내 마음 달려간다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길을 뛰어간다 너를 만나러 가던 그 시간을 달린다
니가 있는 곳으로 사랑은 뛰어간다 날 기다린 너에게 내 마음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