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갈 수 없죠. 나는 날 수 없죠
나는 작은 애벌레. 항상 하늘 위를 바라만 봤죠
나는 할 수 없다고. 나는 알 수 없다고
내겐 너무 큰 하늘. 그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죠
작은 나의 힘으론 닿을 수도 없지만
이런 나도 언젠가 알 수 있겠죠 저기 저 하늘이 있는 이유를
때론 넘어지고, 때론 돌이켜도
내겐 멀고 험한 길. 그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죠
작은 나의 힘으론 닿을 수도 없지만
이런 나도 언젠가 알 수 있겠죠 저기 저 하늘이 있는 이유를
웅크린 몸으로 힘겹게 세상 짐을 벗고 나는 나비가 되어 하늘로
이제 나의 날개로 하늘을 걷고 있죠
세상 속에 수 없이 넘어졌지만 저 하늘에 나의 집이 있었죠
이제야 난 알아요 하늘이 있는 이유
알 수조차 없었던 높은 하늘은 나의 집을 향한 길이였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