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초댕기 - 장필국
궁초댕기 단장하고 신고산에 뵈올 때는
한 아름 꽃을 안고 웃으며 오리다
무슨 짝에 무슨 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어랑천 이백 리 굽이굽이 돌아
묘망한 동해바다 명태잡이 갈거나
무슨 짝에 무슨 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간주중
백 년 궁함 못 잊겠소
가락지 죽절비녀 노각이 났네
무슨 짝에 무슨 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치마폭 잡은 손 인정없이 떼치고
궁초댕기 팔라당 황초령고개를 넘누나
무슨 짝에 무슨 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