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있을 것 같아
온 세상을 떠돌며 찾아왔던
무어의 세상
빛과 어둠
나는 왜
애꾸눈처럼
오른쪽을 비추어 주는 빛만 봤을까
빛과 어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멈춰진 시간
일생을 찾아다닌 빛은
여기 숨어있었네
눅눅해져 버린
내 몸을 덮은 이불과 넘겨지지 못해
그대로 늙어버린 5월의 일기
빛과 어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멈춰진 시간
일생을 찾아다닌 빛은
여기 숨어있었네
많은 날을 흘려버려야
지나버린 날이 보이는 걸까
나만은 아닐 것만 같던
어리석음으로
내 머릿속 빛이 비춘 곳은
세상엔 절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었나
차라리 불이 꺼진 내방
어디 누워 있을
누워 있을
꿈과 잠들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