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쓰고 나오길 참 잘했던 건가봐
흔들리는 눈빛 모두 가릴수있게
해질 무렵 만나길 참 잘했던 건가봐
눈물 흘려도 넌 모르게
멋지게 보내주려고 준비했던 인사말
왜 난 늘 이 모양인지
또 바보같이 난 입술도 못땠어
잘한거야 떠나길 잘했어
이렇게도 못난 날 믿고 너 어떻게 살겠니
잘된거야 차라리 잘됐어
가슴은 패이고 아파도 널 위해서 보낼게
안녕
잘해준 것 없는게 더 다행인지 몰라
애써 잊어야 할 추억도 없을 테니
사랑한다 못한게 더 다행인지 몰라
마음 가볍게 떠날 테니
매일 밤 술에 기대어 울다지쳐 잠들어
이별도 하나 못 이겨
뒷걸음치는 난 비겁한 남자야
잘한거야 떠나길 잘했어
이렇게도 약한 날 믿고 너 어떻게 살겠니
잘된거야 차라리 잘됐어
가슴은 패이고 아파도 널 위해서 잊을게
바닥 밑 까지 찾아봐도 난 줄게 없어
내 실망만 줄 내 불행만 줄 나야
고마웠어 내 곁에 와줘서
태어나 두 번째 잘한 일 널 사랑했던 일
후회는 없어 헤어진대도
사랑한 것보다 잘한 일 널 보내준 일
부탁이야 제발 행복해져야 해
영원히 잘했다 믿으며 살아가도록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