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날 핑계를 결국 찾더니
소리 없이 어느날 사라져버렸지
길고긴 잠자고 하품하는 개구리처럼
봄따라 가버린 내 사랑
그냥 내가 싫어졌다고 말해
그렇지 않다면 내 곁에 있어줘
하루이틀사흘나흘 기약없이
봄따라 가버린 사랑
날 조금이라도 보고 싶어 줄 서던 여자들
모두모두모두모두 버리고 너만 쳐다봤더니
주위에서 걱정하던 대로 바로 그대로
봄따라 가버린 내 사랑
그냥 내가 싫어졌다고 말해
그렇지 않다면 내 곁에 있어줘
하루이틀사흘나흘 기약없이
봄따라 가버린 내 사랑
이 좋은 날에 니 무릎에 누워
아카시아 향기를 맡고 싶었어
며칠을 남기지 않고 나의 꿈은
먼지가 됐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