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복사꽃 볼에 아침햇살 물들어갈 때
뜨락에 봉숭아꽃 따다가 내 손 곱게 물들이셨지
석양빛에 고운 마음 살포시 감추시던
어머니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흐르는 강물 따라 모든 시름 잊으시고
세월 속의 삶의 노래 곱게 곱게 엮어놓았네
나 어릴 때 뒷동산에서 진달래꽃 곱게 필적에
그 날의 소쩍새는 지금도 변함 없이 울고 있을까
비바람 세월 따라 주름만 깊이 패인
늙으신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흐르는 강물 따라 은빛머리 물들었네
빛 바랜 은가락지 어머님의 모습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