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물가에 마주 앉아 밤새 속삭이네
저 멀리 달그림자 시원한 파도소리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잠은 오질않네
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라
아침이 늦어져서 모두들 배고파도
함께 웃어가며 식사를 기다리네
반찬은 한두가지 집 생각 나지만
시큼한 김치만 있어주어도 내게는 진수성찬
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라
모닥불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