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물레타령
1966년 11월 9일 / 황해도 봉산군 서정면 태산벌
김유경, 남 60세
물레타령은 워낙 물레를 돌리면서 노래하는 것이지만 후에 유흥요로 많이 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자만 아니라 남자도 부르게 된 것입니다. 노래 중에 물레 돌아가는 소리를 흉내내서 윽윽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김유경씨는 봉산탈춤에 관계하던 분네인데 우리 집에 청해서 녹음한 것입니다.
물레야 돌아라 살살 돌아라 윽윽 내모시 돌돌면 나는 존다
조개는 잡아서 ??졸이구 윽윽 가는 님 잡아서 정들이자
아이구 아이구 성화가 났구나
뒷문 밖에 시라기 타래는 윽윽 바람만 불어두 날 속이누나
아이구 아이구 성화로다
씨고 달고 된장복시 윽윽 갈고 새냥은 왜 왔댔나
아이고 아이고 성화가 났구나
열 넘은 식구가 다 굶어 죽어두 윽윽
총각의 혼백은 굶기질 말어라
아이고 대구 성화가 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