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수수깡 - 다섯동이
무서운 얘기 해줄까 호랑이 호랑이 빨간 수수깡
엄마 오는 길목에 커다란 호랑이 아이구 무서워
우리엄마 잡아먹으러 고갯길에 숨었네
엄마 엄마 우리엄마 고갯길로 오지마오
저놈의 호랑이 불쑥 나타나 엄마 앞에 앉았네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떡안주면 잡아먹지
무서운 얘기 또할까 호랑이 호랑이 빨간 수수깡
우리 엄마 잡아먹고 옷입고 분칠했네 아이구 무서워
떡함지를 머리에 이고 사립문을 똑똑똑
엄마 엄마 왔구나 어두운 길을 지나서
얘들아 얘들아 문좀 열어라 엄마 목소리가 이상해
우리 엄마 손은 하얀손 호랑이 손은 털난손
무서운 얘기 관둘까 호랑이 호랑이 빨간 수수깡
가엾은 오누이 잡으러
나무위 쫓아왔네 아이구 무서워
엄마 엄마 도와줘요 하늘나라 데려다줘요
오누이 한테 굵은 동아줄 호랑이 한테 썩은 동아줄
하늘에 올라간 착한 오누이 해와 달이 되었네
수수깡 수수깡 빨간 수수깡
호랑이 피묻은 빨간 수수깡
수수깡 수수깡 빨간 수수깡
호랑이 피묻은 빨간 수수깡
수수깡 수수깡 빨간 수수깡
호랑이 피묻은 빨간 수수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