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 이향숙
온다 온다는 편지만 오고
오지 않는 서울 아들
속는 재미 하나로만
살아온 주름살 넘어
오늘 다시 까치가 울면
어허야 허야라 허야
노인은 창을 연다
귀염둥이 손주 녀석 금새라도
싸리문 열고 올 것만 같아
간주중
시로 때로 돈만 보내고
오지 않는 서울 아들
속는 재미 하나로만
살아온 주름살 넘어
오늘 다시 까치가 울면
어허야 허야라 허야
노인은 창을 연다
귀염둥이 손주 녀석 금새라도
싸리문 열고 올 것만 같아
어허야 허야라 허야
노인은 창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