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야곡

박일남

1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니의 목소리
아- 그 목소리 그리워

2 들려오는 총소리에 자장가 삼아
꿈길 속에 달려간 내 고향 내 집에는
정한수 떠놓고서 이 아들의 공비는
어머님의 흰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소
아- 쓸어 안고 싶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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