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아리는 원래 평안도 용강 지방의 민요로 알려져 있으며, 일정한 장단없이 길게 뽑아내는 소박한 노래이다. 산골 아낙들이 김매면서 길게 뽑으면 골골마다 메아리로 울려 퍼지는 그런 노래이다. 사설 역시 단순 소박하다. 노동요의 일종이자 지방마다 그 고장의 소리조로 불려지는 아리랑 혹은 아라리의 일종이다. 비록 소박하게 들릴지언정 그 고장의 산천과 사투리와 인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제 맛을 낼 수 없는 어려운 소리요, 민요의 맛이 물씬 풍기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부른 연주자 역시 밝혀지지 않았으나 원반에 기록된 일본식 발음으로 보아 혹 김순홍이 아닌가 추축된다. 서도소리의 맛을 잘 내고 있는 훌륭한 연주이다.
원반 : Victor KJ-1373
연주 : Kinshunko (여)
녹음 : 1939. 11. 19
(무장단)
조개는 잡아 젓 절이고
가는 임 잡아 정 들이자.
OOOO OOO 가세
OOO 백발 앞에 O 하러 간다.
네 오려므나 떠나가려
날 볼랴거던 네 오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