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 못 이루고 돌아눕는 이 밤에
곤히 잠든 아내가 애처롭구나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만나서
고달픈 아내의 길을 걸어온 그대
물끄러미 바라보니 예쁜데도 많은데
바람살이 그 세월에 눈물자국 보이네
살며시 잡아본 손 따스하구나
남몰래 흐르는 남자의 눈물
달님 같은 그대는 무슨 꿈을 꾸나요
별님 같은 애들과 웃고 있나요
유리창은 뿌옇게 밝아오는데
생각 많은 심사가 강물 같구려
허물 많은 그 세월을 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 그대와 행복하고 싶은데
살며시 잡아본 손 따스하구나
남몰래 흐르는 남자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