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좀 다를 줄 알았다.
어느 만큼 나이를 먹고
나면 세상 사는게 좀
쉬울 줄 알았다.
뿌옇던 미래도
또렷이 보이고...
혼란스럽던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고...
그때 쯤이면...
마음 속 어딘가
든든한 뿌리 같은 게 생겨서
사는 게 조금은 편안해
질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가는 길목마다
크고 작은 상념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날 힘들게도 하고,
날 성장시키기도 했던
그 많은 화두..
어느 만큼을 더 살아야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언제쯤... 사는게
좀 쉬워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