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조금씩 다 적응해 가고
분주함에 익숙한 듯 표정없어
숨소리를 죽이고 귀 기울여 봐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어
어디로 모두 떠나는지 쫓으려해도
어느새 길 저편에
불안해 나만 혼자 남을까
뛰어가봐도 소리쳐봐도
사람들 얘기처럼 세상 살다보면
결국 남는건 너 혼자 뿐이라고
떠나가는 기차에 아무 생각없이
지친몸을 맡긴 채 난 잠이 드네
떠나온 여기는 어딘건지 알 수가 없어
길 잃은 아이처럼
무서워 나만 멀리 왔을까
다들 저기서 내린 듯 한데
말해줘 넌 잘하고 있다고
너 혼자만 외로운건 아니라고
잡아줘 흔들리지 않도록 내 목소리
공허한 울림 아니길 바래
나는 어디로...너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