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앉아서 다시 화장을 해
설레는 마음으로
손끝에 머무는 이 행복을 그대는 알까
내 그리움 따라 이제야 그대 내게 돌아왔지만
* 그대 한 사람, 그대 앞에
비로소 여자일 수 있는 나
남아있는 세상 모두 아름답게 빛나는 건
날 두번 살게 하는, 다 그대 때문이야
꽃처럼 졌다가도 다시 피어날 수 있는
난 아직 여자인 걸 *
늦어 버린 외출을 시작하는 거야
눈부신 햇살도 내 것만 같은 거야
화사한 옷에 내 눈길이, 나의 마음이
자꾸 가지네
(* 반 복 *)
난 아직 여자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