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내 딸아 넌 행복하니 푸른 리본 구두를 신고
봄빛 화사한 세상 걸을 때 나는 작은 호두나무 심었네
너의 엄마는 니 등 뒤에 앉아 젖은 머리 빗겨주면서
행복하라고 아프지 말라고 어린 나무 물을 주었네
*
이젠 너 혼자 걸어가야 해 삶에 지쳐 길을 잃어도
울지마라 멈추지 말고 호두나무 찾아 가렴
얘야 내 딸아 넌 행복해야 해 가는 세월에 우린 떠나도
햇살에 익은 나무를 보며 다시 활짝 웃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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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이 다음에 아이를 낳으면 아름드리 그늘에 앉아
호두나무 그네 태우며 사랑 얘기 들려 주렴
얘야 내 딸아 넌 행복해야 해 가는 세월에 우린 떠나도
노을에 젖은 나무 아래서 우린 너를 기다릴께
호두나무 안아주렴 우린 너를 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