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를 보았을 때
무엇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었지
저 멀리서 봐도 흘러 넘칠 것 같은
자존심 자기애 자의식 뭐 그런 거
안 그런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화를 내
그런데 도대체 왜 화를 내는지
자기도 잘 몰라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다가
마시고 취하고 토하고 또 울고
참 나와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었어
참 상처가 많은 사람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너에게 빠져들어 가
너의 그 상처를 아물게 해줄게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하고 있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너에게 끌려들어 가
사랑이라는 이름의
착각에 빠졌어 빠졌어
너무 달콤해서 깨고 싶지 않았던
밤이 계속되지만
다 꿈이라는 걸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지만
먼저 말을 하진 않았지
다 꿈이라는 걸
착각이 착각을 낳고
우리의 눈을 멀게 해
바로 앞도 안 보이네
어떻게 끝날 건지 다 알고 있어
단지 언제쯤 끝날 건지 모르겠어
참 나와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었어
참 상처가 많은 사람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너에게 빠져들어 가
너의 그 상처를 내가 안아줄게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하고 앉았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너에게 끌려들어 가
사랑이라는 이름의 착각
한여름 밤의 꿈처럼 사라질 걸
알면서도 꿈을 꾸네
깨져버릴 꿈이라고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너에게 빠져들어 가
너의 그 상처를 아물게 해줄게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하고 있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너에게 끌려들어 가
사랑이라는 이름의 착각